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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로 자른 수박 오래 보관하면 세균 수십만 마리 득실거린다

칼로 자른 수박에 세균이 득실거려 심할 경우 배탈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과일을 먹고 싶을 때 사람들은 수박을 찾는다. 달콤하고 시원해 갈증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사람이거나 수박을 많이 못 먹는 가정일 경우 먹다 남은 수박을 잘라 냉장고에 보관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칼로 자른 수박에 세균이 득실거려 심할 경우 배탈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수박 한 통을 반으로 자른 후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한 후 위생 상태를 살펴본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4일 만에 1g당 42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처음 수박을 잘랐을 때보다 약 3천배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정도다. 


또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도 함께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칼로 자를 때 껍질에 남아있던 균이 수박에 증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트에서 반쪽 수박을 산 경우에는 표면 1cm를 잘라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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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박을 살 때는 반쪽보다는 한 통을 구매해 자를 때마다 칼을 닦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칼을 자주 닦기 귀찮다면 수박을 자르기 전에 베이킹소다나 굵은 소금으로 껍질을 문지른 다음 식초 물로 헹궈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