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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몸싸움 때문에 '을용타'가 절실했던 어제자 스웨덴전

스웨덴전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을용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스웨덴에는 관대하면서도 대한민국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엄격했던 엘살바도르의 호엘 아길라르 주심.


18일(한국 시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니즈니노브로고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투혼을 불태웠지만 0-1로 스웨덴에 승리를 내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패배한 이유로 잦은 패스미스, 유효슈팅 0개, 부상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 붉은악마들이 가장 찝찝했다고 거론하는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다.


인사이트SBS


유독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만 엄격했다는 게 붉은악마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러한 연유 때문인지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한국 선수들을 교묘하게 괴롭혔다.


발을 사용하는 축구 경기에서 단독 드리블 기회를 눈앞에 둔 손흥민 얼굴에 난데없이 '팔꿈치'를 들이미는가 하면 공을 지키다 넘어진 황희찬에게 '니킥'을 날리기도 했다.


중국의 '소림 축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쉬운 행동들이 이어졌다.


인사이트SBS


스웨덴 선수들의 거친 반칙에 한국 선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에서 붉은악마들은 과거 중국과의 축구경기에서 '사이다 같은 명장면'으로 남은 한 사건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바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을용의 '을용타(乙容打)'다.


앞서 이을용은 2003년 12월 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전에 한국팀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날 치러진 경기는 굉장히 치열했다. 전반에만 양 팀에서 총 네 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였다.


인사이트YouTube 'wano1589'


과열된 경기 양상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노골적인 반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후반초 중국 선수가 평소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던 이을용의 오른쪽 발목을 뒤에서 걷어찼다.


이에 격분한 이을용은 중국 선수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가격했다.


인사이트YouTube 'wano1589'


뒤통수를 맞은 중국 선수는 머리를 감싸며 넘어졌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중국 선수가 쓰러져 있는 동안 이을용은 어이없다는 듯 물끄러미 선수를 바라보다 퇴장당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을용의 이름과 한자 '칠 타(打)'를 붙여 '을용타'라고 해당 사건을 칭했으며, 한국 선수가 반칙을 당할 때마다 꼭 등장하곤 했다.


스웨덴전 직후 온라인상에서 다시 '을용타'가 재조명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번 스웨덴전에 붉은악마들이 분노했다는 증거일테다.


YouTube 'wano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