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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응원'하려고 불편한 몸 이끌고 광화문 광장 나온 시민

몸이 불편한데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려 광화문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월드컵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장애를 가진 시민에 대한 배려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 중랑구 시민 정만식(51)씨는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야외 응원장인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이날 정씨는 전동휠체어에 오른 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스웨덴과 승부를 펼칠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러 나왔다.


설렘 가득한 마음도 잠시, 정씨는 약 5천여 명이 운집한 시민들 사이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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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을 뻘뻘 흘리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정씨.


그는 결국 응원 대열 끄트머리에 겨우 전동휠체어를 세우고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인사말을 건넨 인사이트 취재진에 정씨는 "퇴근하자마자 직장 동료들이랑 함께 왔다"며 "오는 데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들뜬 마음 덕분인지 북적이는 길목을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오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그런 그가 토로한 '힘든 점'은 몸이 불편한 응원객들을 위한 장소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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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여기서 어렵네요"라며 "(스크린) 전혀 안 보인다. 사람들 뒤통수만 보다가 그냥 결국 뒤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직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과 이런 축제를 즐길 준비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씨를 포함해 장애를 가진 시민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제기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전을 기대하는 국민적 염원이 뜨겁다. 한마음이 된 이들 모두가 다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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