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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보다 정당 택했다"…'큰절'하고 다닐땐 언제고 낙선하자 시민 비꼬는 후보들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낙선자들의 감사 인사 현수막 문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6·13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낙선자들이 유권자를 탓하는 듯한 현수막을 내걸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낙선 후보들의 황당한 감사 인사 현수막 사진이 게재됐다.


일반적인 낙선인사는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담기는 식이지만 문제가 된 현수막들은 이것과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먼저 경기도의원 후보로 나섰던 자유한국당 최성권 후보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키신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상대 당 소속을 경기도지사로 뽑은 유권자를 저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선택을 기만하고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강요식 자유한국당 후보의 낙선 인사도 도마에 올랐다.


강요식 후보의 현수막에는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이라는 다소 센 문구가 쓰여있다. 


이 문구 역시 유권자들의 판단이 틀렸다는 식으로 해석되는데다 현수막 오른쪽에는 자신의 득표율인 '28.1%'와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자신에게 투표해준 일부 유권자들에게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다음 선거에는 안 나올려나 보다", "뽑아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편 최성권 자유한국당 후보는 고양 6선거구 도의원 선거에서 27.8%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강요식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주로 '큰절'로 민심에 호소했으며, "지상보다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주민이 사랑할 때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