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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앞에서 만난 새가 제 어깨에 올라오더니 집까지 따라왔습니다"

새벽녘 '끽 끽' 거리는 소리에 시선을 돌린 대학생은 뜻하지 않게 '새줍'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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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흔히 떠돌이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는 일을 '냥줍'이라 한다. 


그런데 한 대학생은 얼결에 '새'의 선택을 받고 '새줍을 하게 됐다.


새벽 3시경 정릉동의 한적한 시장 골목. 이곳을 지나던 한 남학생은 어느 피씨방 건물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파이프를 새로 갈아 끼우는 것처럼 '끽끽' 대는 소리였고, 이 소리는 몇분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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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 남학생은 이곳에서 조그맣고 노란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나 비둘기가 아니었던 새는 남학생을 발견하자 반갑다는 듯 총총거리며 다가왔고 남학생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노란 새는 거리낌 없이 남학생의 어깨에 올라왔고 그 상태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사람을 너무도 잘 따르는 새는 남학생의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어깨에 앉아있었고 원래 자신의 자리였던 것처럼 편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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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주인이 키우다 잃어버린 새라고 생각한 남학생은 국민대학교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새의 주인을 찾는 글을 올렸고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원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노란 새는 따뜻한 관심 속에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 지인의 집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지난 4월 일어난 이 재미난 사건은 일명 '국민대 바스티온'이라 불리며 학교를 떠들썩하게 했다.


차에 치이거나 들고양이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었던 작은 새는 한 학생의 세심한 주의로 유명인사가 돼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