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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땡이 부었냐? 정신 똑바로 차려!"…남편 수행기사에게 폭언 갑질한 조현아

'땅콩회항'으로 '갑질'의 대명사가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땅콩회항'으로 '갑질'의 대명사가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어머니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이들의 녹취에 이어 세 번째다.


18일 머니투데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수행기사로 1년여간 근무했던 A씨에게 녹취록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해당 파일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전화를 걸자마자 "이실직고하라"며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말해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음성 파일 속 남성은 "아니요 절대 아니요"라고 부정하지만 여성은 "이번 한 번만이 아니야"라며 격하게 언성을 높였다.


여성은 "어쨌든 간땡이가 부었어"라며 심히 화냈다. 남성은 "저희 딸을 걸고도 맹세하겠다"며 사정하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여성은 "내일부터 나오지 마요", "당신은 하루아침에 잘릴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생계를 위협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A씨는 음성 파일 속 주인공을 조현아 전 부사장이라고 주장하며 "지금도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생각하면 괴롭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에 따르면 이날 A씨가 숱한 폭언을 들은 것은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의 점심 일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해당 녹취록이 녹음된 시기는 지난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의 수행기사 업무를 담당했지만 가끔 집안일이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기사 노릇도 맡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면하는 날이면 A씨는 항상 긴장 상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기분을 살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1년간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의 수행기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고 사표를 냈다. 15년 이상 기사 일을 해왔지만 1년 만에 스스로 사표를 낸 건 처음이었다.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택에서 일하던 필리핀 가정부에 대한 갑질과 폭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 밖에서 일어났고 개인적인 일"이라며 "녹취파일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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