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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는 2년 전 호날두도 완벽히 막아냈다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이 메시와 호날두를 상대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인사이트하네스 포르 할도르손의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동화, 혹은 영화에 가까운 이야기다.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이 두 '축구의 신'을 상대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무려 2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단 한 번밖에 흔들지 못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에이스' 메시 역시 혼자 11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그리고 '빙벽 수비'의 중심에는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의 빛나는 선방이 있었다.


후반 19분 메시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낸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할도르손이 축구의 신에게 좌절을 안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열린 유로 2016에서 이미 호날두를 묶은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당시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만나 1-1로 비겼다.


경기 양상은 이번과 비슷했다. 포르투갈은 27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겨우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호날두는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할도르손이 지키는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할도르손은 세계 최고의 선수 두 명이 날린 21개의 슈팅에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할도르손은 제대로 된 프로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다.


작은 지역 구단에서 성장한 그는 혼자 훈련장 벽에 공을 차고 튕겨 나온 공을 잡으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쳐 팬들을 열광케 했다.


데뷔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할도르손. 이번 월드컵에서 그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이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