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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반대로 '월드컵 직관' 못 하는 남성을 절친들이 위로(?)하는 방법

친구와 함께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남성들은 실물 크기의 입간판을 제작해 러시아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Ingue Su Matrushk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현장의 열기를 느끼며 경기를 직관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각자의 바람처럼 직접 월드컵을 보러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절친들은 월드컵을 보러 오지 못한 친구를 위해 특별한 방법을 선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친구 얼굴이 찍힌 입간판을 들고 월드컵 현장을 누비는 남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Ingue Su Matrushka'


멕시코에 사는 다섯 명의 친구들은 4년 전,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음 월드컵은 직접 보러 가자며 굳게 맹세했다.


그날부터 그들은 여행에 필요한 돈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고대하던 월드컵 개막이 다가왔고, 친구들은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아지트로 모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Ingue Su Matrushka'


모두 들뜬 얼굴로 월드컵에 대해 얘기하던 그때, 친구 중 한 명인 하비에르(Javier)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아내가 너무 심하게 반대를 해서 나는 여행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친구들이 끝까지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하비에르는 미안하다며 고개를 가로젓기만 했다.


결국 하비에르를 뺀 네 명의 친구들만 러시아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Ingue Su Matrushka'


함께 하지 못한 친구가 아쉬웠던 그들은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하비에르와 똑같은 크기의 입간판을 제작해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즉시 입간판을 만든 친구들은 멕시코 국기를 들고 러시아 전역을 누비기 시작했다.


그들은 방문하는 모든 장소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하비에르와 함께했다.


인사이트Facebook 'Ingue Su Matrushka'


친구들은 입간판을 들고 화장실에 가기도 하고, 맥주를 먹여주는 시늉을 하며 짓궂게 하비에르를 놀리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의 독특한 모습에 주목했고, 너도나도 입간판과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섰다.


현장에서 친구들을 만난 사람들은 "멕시코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 "친구들의 모습을 본 하비에르가 부러워하고 있을 것 같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멕시코는 오는 24일 예선전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