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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가 공개한 퉁퉁 불은 물집투성이 손바닥

조정 선수 알렉스 그레고리(Alex Gregory)가 공개한 퉁퉁 불은 손바닥에는 이곳저곳에 물집이 잡혀 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AlexGregoryGB'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조정 선수의 손바닥이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국가대표 조정 선수의 손바닥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재조명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도저히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퉁퉁 불은 손바닥이 보인다.


쭈글쭈글하게 주름져 있는 손바닥 이곳저곳에는 딱딱하게 굳은 물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AlexGregoryGB'


이 손의 주인공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조정 남자 포어 금메달을 수상한 알렉스 그레고리(Alex Gregory)다.


그레고리는 올림픽 공백 기간 동료들과 노르웨이에서 아이슬란드를 횡단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이들은 해당 프로젝트로 자선기금을 마련해 히말라야에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프로젝트 시작 후 9일 동안 세계 기록 8개를 갱신하며 순항했지만, 중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태양열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보트가 5일간 햇빛을 보지 못해 배터리가 고갈됐던 것이다. 이들은 번갈아 가며 1인당 약 1,000km가량 직접 노를 저었다.


인사이트Twitter 'AlexGregoryGB'


그레고리는 당시 직접 손바닥 사진을 공개하며 "젖은 장갑에 손을 너무 오래 넣고 있었다. 물집은 괜찮지만, 습기와 수분이 피부 속까지 파고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이렇게 물에 젖어 살았던 적은 처음이다"라며 "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결국 기상 낙후, 장비 고장, 컨디션 저하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를 저었던 그레고리와 동료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