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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층 건물 옥상에서 자살하려는 엄마를 살린 '6살 아들'의 처절한 목소리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엄마를 발견한 어린 아들은 애절한 목소리로 "제발 그러지 말라"고 절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고작 6살 난 아들이 엄마를 향해 처절하게 애원하는 목소리가 가슴을 찢어지게 만든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여성의 자살소동 현장에서 119 소방대원이 녹음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 33층 건물 옥상에 매달린 여성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자살 소동을 벌였다.  


엄마의 위험한 선택을 발견한 6살 난 아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두고 떠날 생각을 한 엄마를 본 아이는 "엄마,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 난 엄마를 너무 사랑해요"라며 울먹였다.


이어 "제발, 날 두고 가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두려움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이는 엄마가 있는 곳으로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의 제지가 있었고 아이는 "엄마한테 갈 거예요. 놔주세요"라며 발버둥 쳤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어른들의 만류에도 아이는 자신을 잡고 있던 손을 모두 뿌리치고 엄마가 있는 옥상 난간으로 달려갔다.


이어 "엄마, 제가 구해줄게요"라며 애절한 눈빛으로 난간에 매달려 있는 엄마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들의 간절함에 마음이 바뀐 엄마는 두 손에 힘을 가득 줘 난간 위로 올라오려고 애썼다.


엄마가 마음을 바꾼 것을 알아챈 아들은 "할 수 있어요. 힘내!"라며 목이 터져라 엄마를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무사히 난간 위로 올라온 엄마는 아들을 품에 안으며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해당 녹음 파일을 공개한 소방당국은 "엄마를 살리려는 아들의 목소리는 슬펐다"며 "엄마는 살았지만 아마 아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자신의 주위를 한 번만 돌아보길 바란다. 당신을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 영상이 힘든 선택을 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녹음 파일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고통이 섞인 아이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년과 함께 울었다.


누리꾼들은 "엄마가 보물같이 소중한 아들을 뒀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남아있을 가족들을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란다는 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