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심장'이 1개뿐이라 둘 중에 한 명은 죽어야 하는 '샴쌍둥이'

엄마는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태어난 쌍둥이 자매를 살리려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인사이트가슴과 허리가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 / HospitalEscuelaUNAH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살기 위해서 누구 하나의 희생이 필요한 가혹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샴쌍둥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온두라스 출신 여성 제니퍼 파멜라 마르티네스(Jennifer Pamela Martinez, 27)가 샴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한 제니퍼는 마취에서 깨어나 아기들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쌍둥이 마리아 호세(Maria Jose)와 마리아 페르난데스(Maria Fernandez)는 가슴과 허리가 붙어있는 '샴쌍둥이'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HospitalEscuelaUNAH


제니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샴쌍둥이란 말에 우려가 앞섰다.


의사는 "쌍둥이는 심장과 간을 공유하고 있다"며 "분리 수술이 시급하지만 한 명은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제니퍼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쌍둥이 자매를 바라보며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며 도와달라고 사정했다.


안타깝게도 병원 측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거부한 상태다.


두 아이를 살릴 방법을 물색하던 끝에 제니퍼는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샴쌍둥이를 분리 수술이 성공한 사례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텍사스에서 태어난 샴쌍둥이 / paul vincent kuntz


제니퍼의 아이들과 똑같은 상태로 태어난 텍사스 쌍둥이들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분리수술에 성공했다.


희망을 느낀 제니퍼는 쌍둥이 사진을 공개하며 "해외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하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제니퍼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와줄 의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꼭 잘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한편 샴쌍둥이는 몸 일부가 접착된 상태로 다수정란이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은 경우에 태어난다.


다수정란이란 하나의 난자에 두 개의 정자가 들어가거나, 염색체 이상으로 수정란의 감수분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다핵을 가진 배아를 말한다.


전 세계 20만 명 중 한 명꼴로 태어나는 샴쌍둥이는 태어난 날 사망할 확률이 약 35%에 달한다. 


또 신체기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살아남더라도 평균 생존율이 약 5~25%로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