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맘카페 충격에 빠뜨린 '대구 상간녀' 결혼식 사건 후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랜 시간 연애하다 결혼한 남편이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나고, 임신까지 시킨 사연이 세상에 충격을 준다.

심지어 그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을 해달라고 통보했고, 이혼 소송 진행 중 몰래 불륜녀와 '결혼식'까지 감행하는 파렴치함까지 보였다.

최근 한 법률카페에는 어떻게든 남편과 불륜녀의 결혼을 막기 위해 결혼식을 직접 찾아간 아내 A씨의 사진이 사연과 함께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올해 33살인 A씨는 12년 전 21살의 나이에 남편을 만났고, 6년의 열애 뒤 현재로부터 딱 6년 전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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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진 건 없었지만 언제나 A씨를 사랑해줬고, A씨는 그런 남편의 '사람 됨됨이'만 보고 결혼했다.

A씨는 아이가 가지고 싶었지만, 남편은 "아이한테 얽매이는 삶은 싫다"며 '딩크족'을 고수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보다 남편과 함께 있는 미래가 더 좋았던 A씨는 그마저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지구 종말'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평소처럼 퇴근 후 밥을 먹는 남편 옆에 찰떡처럼 달라붙어 여름휴가계획을 세우던 A씨에게 남편이 "이혼하자"고 짧게 말한 것이다.

이어 "만나는 여자가 따로 있어. 그녀가 임신했으니, 너랑은 이제 못 살겠다"고 말했다.

그날부터 A씨는 완전히 지옥에 빠져 버린 듯했다.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너 남편이 결혼식을 한다는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아침밥을 먹고 나간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A씨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부랴부랴 달려간 예식장. 그곳에서 A씨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봤다.

남편은 턱시도를, 불륜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에 더해 자신을 예뻐해 주던 시댁 식구들이 모두 환하게 웃으며 결혼식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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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참아왔던 울분을 폭발시켰다. 당장 단상으로 올라가 소리 질렀고, 불륜녀의 어머니에게 달려가 남편이 유부남이라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 남편과 불륜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놀랍게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슬쩍 고개만 돌려 A씨를 보고 있었다.

다른 건장한 사내들이 달려와 자신을 붙잡아 끌고 내려가는 데도 남편은 발걸음을 조금도 떼지 않았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A씨를 끌고 내려가는 걸 주도하는 사람이 시어머니와 시동생이라는 사실.

이들은 A씨를 내쫓기 위해 경찰까지 불렀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A씨를 범죄자 취급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서야 겨우 "우리도 입장이 난처하다"며 식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던 그때, A씨의 시어머니가 도도하게 걸어 나왔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A씨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글을 올린 법률 카페 주인은 며칠 뒤 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미쳤다", "저게 사람이 할 짓인가", "여자의 12년이 완전히 날아갔다", "이혼해주면 절대 안 된다" 라며 충격적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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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통죄'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없어졌지만,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면 배우자의 외도는 여전히 민사상 위법이다.

민법 제840조 제1호에는 명백한 배우자의 부정행위 증거가 있을 경우,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소송을 청구할 시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상간녀위자료'를 청구함으로써 정신적 손해를 배상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