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알바생에 치킨 튀겨주고 보너스도 줬더니 '역대 최고 매출' 찍은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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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8년 국가가 정한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1시간당 7,530원.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은 낮게 느끼는 금액이다. 아무리 지난해(2017년)보다 올랐다지만, 여전히 낮다는 생각이 든다.


10·20대의 '알바세대' 중 열에 아홉은 최저임금을 받는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알바 노동자는 노동 의욕이 강하지 않다.


놀면서 일하지는 않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사장님'들은 억울함을 토로한다. 최저임금마저 부담스러운데, 돈을 받는 '알바생'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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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알바생과 갈등을 겪고, 서비스는 안 좋아져 고객들이 피해를 본다. 그러면 고객들이 떨어져 나가고 매출이 줄어들어 가게는 인력을 줄이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사장님이 악순환에 빠지는 건 아닌가 보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알바생에게 자신의 것을 내주어 결국은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는 사장님의 사연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님 A씨가 알바생을 진짜 '가족'처럼 대했더니 알바생들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과거 언니의 치킨집에서 일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당시 언니는 고등학생을 알바생으로 고용해 '최저임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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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알바생들이 1초도 그냥 쉬는 꼴을 못봐 숨돌릴 틈도 없이 일을 시켰다. 배고픈 아이들에게도 단 한 번도 치킨을 튀겨주지 않을 정도로 악독했다.


알바생에게 주던 것은 겨우 '라면'과 집에서 가져온 먹다 남은 반찬들이었다.


치킨도 주지 않는 악덕 사장에게 쥐 잡히듯 잡히던 알바생들은 '무단결근'을 일삼았고, 비싼 배달대행 업체를 쓰던 언니는 결국 장사를 접고 시골로 내려갔다.


A씨는 그로부터 1년 뒤 남편과 동네에서 '치킨집'을 시작했고, "알바생에게 잘 해줘야지"라는 다짐을 스스로 했다.


A씨 부부는 알바생들에게 늘 "고생이 많다", "항상 고맙다", "너네를 만난 건 행운이다"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가끔씩 퇴근할 때 "부모님 드려"라며 치킨을 튀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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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 아이들에게는 케이크를 직접 쥐여주기도 했다.


또한 고객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존댓말'을 썼고, 이따금씩 A씨와 남편은 알바생들이 배달과 서빙을 할 때 "좀 쉬어가면서 해도 돼"라며 직접 서빙하거나 배달을 나갔다. 


특히 진상을 부리는 손님이 나타나면, 아이들은 주방으로 보내고 직접 나서서 욕을 다 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가족처럼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다만 몇백원이라도 시급을 더 준 사장님은 어떤 결과를 받아들였을까.


'매출'이 매달 오르는 것에 더해 지난달(5월)에는 생각지도 못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보너스로 20만원씩 돌렸다고 한다.


A씨는 "알바생에게 진심을 다했더니 아이들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에 만족한 고객들이 자주 치킨집을 찾아온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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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편과 제가 자식이 없어서인지, 알바생들이 진짜 자식처럼 느껴진다"면서 "별거 안 하고 진심만 다 해줘도 순수한 아이들은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알바생들이 잠수타는 건 사실 사장님들이 알바생에게 잘해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고맙다'는 말과 가끔 보너스도 주면 알바생들은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알바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는 악덕 업주들이 늘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지난달(5월)에는 경남 마산시의 한 가게 사장님이 손님이 없는 사이 알바생을 무릎 꿇리고 폭행한 일이 있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또 3월에는 1분 지각에 1시간 시급 깎는다는 '불법 계약서'를 강요한 사장님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알바생을 진상 손님과 더불어 악덕 업주에게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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