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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지 '하루' 만에 세상 떠난 '유기견' 안고 미안함에 오열한 여성

길에서 구조한 유기견과 '하루' 만에 이별을 맞이한 여성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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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가 조금만 더 일찍 구조했다면...."


길에서 구조한 유기견과 '하루' 만에 이별을 맞이한 여성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아무도 구조해주는 이가 없어 홀로 외롭게 길가를 떠돌며 살아가던 유기견의 안타까운 죽음을 전했다.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여대생 재닌은 얼마 전 학교 근처 공원을 찾았다가 몸을 움츠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떠돌이 생활을 얼마나 한 건지, 녀석은 삐쩍 말라 등에 뼈 모양이 그대로 다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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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닌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고, 고민할 겨를도 없이 녀석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수의사는 "뒷다리에 종양이 있는데,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아무래도 얼마 살지 못할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슬퍼하는 것도 잠시, 학생 신분이었기에 가진 돈이 없었던 재닌은 근처 동물 보호 단체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재닌은 동물 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유기견을 데리고 보호소를 방문했다.


그런데 보호소에 데려다주고만 가려고 했던 재닌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강아지가 자신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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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닌은 안타까운 마음에 하루 동안 녀석과 시간을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강아지와 같은 담요를 덮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잠에서 깬 강아지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기운을 차린 듯 밝은 모습으로 재닌을 향해 꼬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얼마 후 강아지는 급격히 숨을 쉬기 힘들어하더니 이내 시름시름 앓다 눈을 감고 말았다.


옆에서 이를 모두 지켜본 재닌은 조금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차오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재닌은 "내가 조금 더 빨리 녀석을 발견했다면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 가슴이 아프다"며 "녀석과 함께한 시간이 고작 하루였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딱 하루뿐이었지만 녀석은 제가 준 사랑을 기억하겠죠?"라며 "천국에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있길 바라요"라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