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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뚜껑'으로 캡틴 아메리카 방패 직접 만들어 아들에게 선물한 아빠

식당에 흔히 있는 불판 뚜껑이 '금손' 아빠의 손을 거치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멋진 방패로 변신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가지고 싶다는 아들에게 아빠는 방패와 함께 추억도 선물했다.


마블 시리즈가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히어로들이 사용하던 무기가 장난감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 아이의 아빠인 A씨도 캡틴 아메리카에 푹 빠진 아들이 캡틴의 상징인 '방패'를 사달라고 하자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가격을 알아보니 장난감 방패라도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때 아빠의 눈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있는 불판 '뚜껑'이 보였다.


좋은 재료를 발견했다고 생각한 A씨는 손수 방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방패를 휴대할 수 있도록 뚜껑 안쪽에 서랍용 손잡이를 실리콘으로 붙여 떨어지지 않게 했다.


인사이트캡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 다음 캡틴의 방패 위에 그려진 별무늬와 테두리 등을 재현하기 위해 붉은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색을 칠했다.


정중앙에 박힌 별과 그 주위를 감싸는 파란색, 그리고 붉은색으로 된 테두리까지. 얼마간의 수고 끝에 완성된 방패는 그럴싸했다. 


게다가 뚜껑 소재가 반질반질한 스테인리스였기 때문에 질감도 비슷하게 구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완성된 방패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두 아들을 위해 같은 작업을 반복해 모두 2개의 방패를 만들어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아빠가 직접 만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든 아들들은 "아빠가 최고"라며 늠름한 포즈를 취했다.


아들들과의 추억을 커뮤니티에 올린 A씨는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었다며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히어로의 무기를 아빠와 함께 만들게 된 아이들은 비싼 장난감보다 더 값진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