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만취 벤츠' 사고로 세상 떠난 아빠와 '마지막 인사'하러 갔다가 오열한 6살 딸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빠를 한순간에 잃은 6살 어린 딸은 누워있는 아빠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오열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경기재난안전본부, (우) SBS '궁금한 이야기Y'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사위는 정말로 성실했고 아내를 사랑했으며 자식을 아끼는 그런 성실한 가장이었다"


'만취 벤츠'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사위를 잃은 장인은 홀로 남겨질 딸과 손주들 생각에 찢어지는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장인은 입관할 때 6살 어린 딸이 누워있는 아빠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오열해 겨우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한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새벽 택시를 타고 퇴근하던 길에 역주행 만취 벤츠 차량에 치여 숨진 두 아이의 아빠에 대해 다뤄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경기재난안전본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 36분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양지터널 안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던 벤츠 운전자가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두 아이의 아빠였던 가장 김모(38) 씨가 숨졌고 택시운저기사는 현재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태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만취 벤츠' 역주행 운전자 A(27)씨는 만취 상태에서 무려 7km나 역주행 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경찰이 벤츠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고속도로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수원 신갈IC에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진입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으로 들어서기까지 약 29km를 직접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만취 벤츠' 역주행 운전자 A씨는 덕평IC 1km 전 지점에서 유턴을 한 뒤 약 7km를 역주행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일 회식자리를 가진 뒤 귀가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손목 골절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에 있는 A씨는 유턴을 한 이유를 묻는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 질문에 "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해 분노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제작진에게 고통을 호소하며 A씨에 대한 강력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장인은 "(사위가) 꽃다운 38세인데, 현재 슬하에 9살 먹은 아들과 6살 먹은 딸이 있다"며 "정말 성실하고 아내를 사랑하며 자식을 아끼는 그런 성실한 가장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Y'


그렇다면 아이들은 아빠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을까. 장인은 "(딸은) 지금 졸도를 해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인은 "입관할 때 작은 애는 놀라서 '아빠가 아니라고', '자기 아빠 아니라고' 울먹였다"며 "얼굴이 너무 망가져셔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9살 아들 역시 엄마가 슬퍼할까봐 입술이 피멍 들때까지 꾹꾹 깨물며 울음을 참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법률 전문가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해외사례에 비추어 보면 처벌수위가 굉장히 낮다"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