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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함도 왜곡 영상을 '추천 광고'로 유튜브에 싣는 구글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된 '군함도'에 대한 오해가 퍼지고 있다는 일본 측의 입장이 담긴 광고가 유튜브에 게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군함도는 지옥섬이 아닙니다. 군함도는 우리들의 고향입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다 상단에 고정된 광고 영상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군함도의 진실, 조선인 징용공의 검증'이라는 게시자가 내건 해당 광고는 많은 조선인들이 탄광 사업을 위해 강제동원 된 군함도가 "지옥섬이 아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구글의 유튜브에, 게다가 정확한 한국어 자막이 달린 일본의 역사 왜곡 영상이 광고로 실린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軍艦島の真実'


실제로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된 영상들이 여러 편 올라와 있다.


심지어 각각 유창한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성우의 내레이션까지 입혀져 '친절히' 자신들의 주장을 전했다.


영상에는 "있지도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세계를 향해 주장하는데 저희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등장하며 한국이 오히려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지난해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자 일본 정부가 제작한 영상으로 세계유산 등재 전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알리겠다"고 약속한 것과 너무도 다른 행보다.


인사이트YouTube '軍艦島の真実'


더 큰 문제는 구글이 이러한 영상을 유튜브 상단에 뜨는 추천 광고로 게시했다는 점이다.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콘텐츠가 사용자의 선택과 관계없이 노출되는 광고란에 올라가게 되면 한국인은 물론 영어권 사용자도 영어로 된 영상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인정된 '강제징용'의 역사를 감추고 생존 일본인들의 인터뷰를 '증거'로 내놓은 콘텐츠가 전세계 유튜버 이용자들에게 확산된다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해당 콘텐츠가 추천 광고로 선정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의 역사 왜곡에 힘을 싣는 영상을 채택한 구글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