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떨어진 패배자들에 개돼지"…수업시간 제자들에게 막말+갑질한 명지대 교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수업시간에 제자들에게 "개돼지"라고 막말하는 것도 모자라 갑질한 교수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YTN은 명지대학교 한 교수가 자신의 수업시간에 제자들을 패배자라고 비하하거나 개돼지라고 폭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내에는 막말을 일삼은 A교수의 갑질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A교수가 수업시간 시종일관 학생들을 패배자로 비하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YTN

실제 YTN이 입수한 녹취 파일에는 A교수가 제자들에게 "이 학교 온 건 너희 패배자들 희망 갖고 인간 대접 받으라고 온 거야"라고 말했다.

A교수는 또 "덜 떨어진 인간들, 패배자들 되살리려고 일한다는 거 알아줘"라고 말하는가 하면 "너희들이 개냐 사람이냐. 왜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 하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한 피해 학생은 "배우러 온 건데 교수라는 분에게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라며 "교수님이라서 무섭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폭언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A교수는 제자들에게 종교활동을 강요했으며 자신의 개인적인 업무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YTN

결국 A교수의 막말과 갑질에 참다못한 학생 30명은 지난 3월 학교 측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진상조사는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다.

학교 당국이 방관하고 있는 사이 피해 학생들은 A교수에게 불려가 면담을 받거나 교수 지인이 학생 집으로 찾아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은 "교수님은 학생 개인정보를 볼 수 있지 않냐"며 "그걸 자기 지인한테…. (지인이) 계속 문 두드리고 초인종 눌렀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대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시켰으며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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