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유세 중 '댑댄스' 춰 시민들 빵 터트린 박원순 유세차량
앞바퀴가 들린 채 옴짝달싹 못 하는 박 후보의 차량은 애절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차량이 유세 도중 독특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3일 서울시 서초구 인근 도로를 지나던 박 후보의 유세차량이 갑자기 멈춰 섰다.
차량 지붕 위로 솟아오른 박 후보의 홍보물이 도로 표지판에 걸렸기 때문.
앞바퀴가 들린 채 옴짝달싹 못 하는 박 후보의 차량은 애절함을 자아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박 후보의 차량이 마치 '댑 댄스'를 추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장면을 유세 도중 벌어진 해프닝 정도로 생각한 것이다.
반면 선거일이 다가오며 날로 시끄러워지는 유세차량에 대한 불만이 컸던 시민들은 "도로 정체에 한몫했을 것 같다"거나 "불법개조 차량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후보자의 유세차량 개조는 공직선거법 제79조에 따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박 후보 캠프 측 역시 인사이트에 "차량 개조에 대한 제한은 없다"면서 "유세차량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 업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총선 때도 이 같은 일이 있었다"며 "홍보물을 내리고 운행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욕심이 앞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라면서 "유세차량은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어 구청과 보험처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