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죽는다" 국내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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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올해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초미세먼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1년에 1만 2천명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기대수명보다 일찍 죽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6일 KBS 9시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연구팀은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기대수명, 질병, 생존기간 등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2015년 한 해 동안 1만 1900명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조기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는 "갑작스러운 사망을 초래한다기보다 영향이 누적돼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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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에도 기존에 알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초미세먼지는 그동안 호흡기 질환에 치명적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초미세먼지로 인한 질병별 조기 사망자수를 확인해보니 호흡기 질환 외에 다른 질병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뇌졸중이다. 이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두번째가 심장질환, 세번째가 폐암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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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너무 작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모세혈관을 뚫고 혈액에 침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사망 숫자를 줄일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기준까지 농도를 낮추면 1년에 8천명 정도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최초로 규명된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 공인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약 24㎍이다.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10㎍)의 2배를 넘어섰다.


오늘(7일) 역시 대기정체가 심해지면서 서울, 전북, 일부 영남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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