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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냄새에서 향기가 난다"…감옥서 자살한 연쇄살인마 정남규가 남긴 말

12년 전 오늘(7일)은 이른바 '쾌락살인마'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구속기소 된 날이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피 냄새를 맡고 싶다. 피 냄새에서는 향기가 난다"


약 2년간 33명을 해친 끝에 결국 붙잡힌 연쇄살인범이 남긴 말이다.


12년 전 오늘인 2006년 6월 7일은 소위 '쾌락살인마'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체포, 구속기소 된 날이다.


정남규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약 2년 동안 미성년자를 비롯해 총 25건의 강도상해 및 살해 행각을 벌였다.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표창원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등 범죄 전문가들도 가장 오싹했던 살인마로 꼽는 정남규.


정남규는 체포 후 심문 과정에서부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보인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 "많이 죽일 때 자부심을 느꼈다", "빨리 사형을 집행해 달라", "나를 내보내면 또 살인할 것이다" 


순순히 범행을 자백한 정남규가 한 진술 중 일부다.


경찰과 현장 검증에 나섰던 때 정남규는 주위 시민들이 욕설을 퍼붓자 피하는 다른 범죄자들과는 다르게 사람들을 노려보고 맞서 달려들려 했다. 카메라를 향해서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실제로 당시 정남규를 조사했던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감은 "악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았다"며 "내 삶에 회의가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후 수감생활을 하던 2009년 11월. 정남규는 구치소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에 대해 정남규가 구치소 수감 중에는 살해할 수 있는 대상을 찾지 못하니 자기 자신을 살해했다고 분석한다.


마지막 판결을 앞두고 법정에 섰던 정남규는 생전 '최후진술'로 이같은 발언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살인에 대한 배고픔이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