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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버느라 고생하는 딸이 '장애인' 아빠에게 받은 저금통과 편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여성은 아빠로부터 잔돈을 받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Twitter 'morganp_2018'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장애로 인해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남성은 힘들게 생활비를 벌어다 준 딸에게 고맙다며 그동안 모은 잔돈 전액을 선물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직장에서 해고된 아빠로부터 잔돈을 선물 받은 여성 모건 포터필드(Morgan Porterfield)의 사연을 보도했다.


모건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거동이 불편한 아빠에게 잔돈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선물 받았다는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동전이 든 주황색 통과 작은 쪽지가 보였다.


인사이트Twitter 'morganp_2018'


설명에 따르면 모건의 아빠는 열심히 일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 


결국 지난해 직장에서 해고당한 후부터 아빠는 잔돈을 모아 딸에게 선물했다.


통 속에는 동전과 모건의 아빠가 쓴 쪽지가 들어있었다.


쪽지에는 "통 안에 11.19달러(한화 약 1만원) 상당의 동전이 들어있다"며 "커피 마실 때 써. 사랑하는 아빠가"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실 모건의 아빠 짐 포터필드(Jim Porterfield)는 지난 1981년 음주 운전자의 차에 정면충돌한 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총 13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약 6주 동안 코마 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의료진은 "짐이 깨어나도 앞으로 걷지 못한다"며 "혼자 움직이는 것조차 상당히 힘들어질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얼마 후 짐이 코마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혼자서 밥을 먹거나 머리를 빗지 못했지만 걸을 수는 있었다. 


그는 오로지 4명의 어린아이들을 키울 생각에 서둘러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인사이트

Twitter 'morganp_2018'


퇴원 후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철도공사판에서 막노동한 후 석유 회사로 이직해 약 30년간 일했다.


그리고 지난해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때 이른 은퇴를 했다. 그때부터 짐은 조금이라도 잔돈이 생기면 작은 통에 동전을 담아두었다.


그는 해고당한 후부터 자신 대신 딸이 생활비를 벌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딸에게 도움이 되고자 저금통을 선물한 것이다.


수입도 없는 아빠가 자신을 위해 모은 동전을 전부 선물한 것을 보고 감동한 모건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모건은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우리 아빠는 장애인이다"며 "나이가 드시고 다시는 일을 못 하게 되셔서 수입이 없으신데 나에게 이런 선물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아빠가 1만원 상당의 동전을 주셨지만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의 값어치는 그보다 더하다"며 "너무 감동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금이라도 모건의 아빠 짐의 의료비에 도움을 주고 싶어 미국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기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