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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만 되면 시민들이 버리고 간 '30t 쓰레기'로 몸살 앓는 현충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은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은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만여명의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을 기리는 곳이지만 빼어난 조경과 10km 넘는 둘레길 조성으로 최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매년 현충일이 되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참배객이 6만여명이 넘는데, 이때마다 문제가 발생한다.


인사이트SBS '8뉴스'


추모의 공간인 현충원이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것이다.


5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간 국립대전현충원에 쌓인 쓰레기만 30여t에 달한다.


현충원 내 설치된 쓰레기통은 50개나 되지만 시민들은 '쓰레기'를 묘역 곳곳에 버리고 있으며 그 종류는 조화, 음식물, 술병, 깡통 등 매우 다양했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마구 버린 탓에 현충원은 악취는 물론 벌레까지 꼬이고 있고, 환경미화원이 하루 두세 번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이 때문에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는 현충원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현수막이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음식물은 꼭 되가져가 주세요!", "양심을 챙겨주세요! 개인 생활쓰레기는 되가져가 주세요!", "생활쓰레기로 현충원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국립대전현충원은 시민들이 버린 많은 양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SBS '8뉴스'


현충원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주지 않는, 자신의 손으로 더럽히는 '부족한 시민의식'이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대전현충원 내 쓰레기 발생량은 2012년 156t에서 2013년 175t, 2014년 162t, 2015년 181t, 2016년 187t, 지난해 188t으로 늘었다. 올해는 2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