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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이웃구한 의로운 희생으로 현충원에 잠든 '시민 영웅' 15인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시민영웅들이 있다.

인사이트국립대전현충원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오늘(6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현충일이다.


올해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은 19년 만에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참전유공자, 독도의용수비대, 순직 소방공무원 등이 잠들어 있다.


이 외에 '의사상자'로 선정된 '시민영웅'들도 이곳에 안장됐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뛰어든 의인들이다.


오늘 하루 숭고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추모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1. 세월호 침몰할 때 친구에게 구명조끼 벗어준 故 정차웅군


인사이트세월호 합동분향소 / 뉴스1


故 정차웅 군은 세월호 선박이 침몰하기 시작하자 구명조끼가 없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조끼를 벗어줬다.


정군은 다른 친구들을 구하려고 애쓰다 결국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로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 바다에 빠진 9세 아이 살리고 세상 떠난 故 채종민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6년 7월 진도의 한 해수욕장에서 9살 이모양이 조류에 휩쓸려 위험에 처했다.


이를 본 故 채종민씨는 곧장 바다에 뛰어들어 이양을 구해냈다. 아이는 살았지만, 정작 채씨는 조류에 휩쓸려 인근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7년 4월 채씨는 우리나라 제1호 의사상자로 인정돼 '의사상자 묘역'에 잠들게 됐다.


3. 범행을 막으려다 칼에 찔려 사망한 故 김종만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7년 8월 노래방 주인이 전 남편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다른 방에 있던 故 김종만씨는 비명을 듣고 범행 장소로 달려가 이를 막으려다 칼에 찔려 결국 세상을 떠났다.


4. 남극에서 팀원 구조하러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 故 전재규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3년 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하던 故 전재규씨는 기상악화로 복귀하지 못한 팀원 3명을 구조하러 나갔다가 보트가 전복돼 목숨을 잃었다.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동료를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전씨를 기리기 위해 외국 연구팀은 다음 해 발견한 해저화산에 '전재규 화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5. 파도에 휩쓸린 봉사활동자 구하다 숨진 故 정요한, 故 김성현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평소 남을 돕는 일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故 정요한씨와 故 김성현씨는 2010년 말레이시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봉사단 여성 3명이 파도에 휩쓸리자 두 사람은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여성들을 구해냈지만, 정작 자신들은 조류에 휩쓸려 숨을 거두고 말았다.


정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잃는 사고 이후 오히려 현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고귀한 마음을 보여줘 큰 귀감을 남겼다.


6. 유조선 폭발사고 일어나자 실습생 2명 구하고 세상 떠난 故 심경철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01년 1월 해상 유조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2급 항해사로 승선 중이던 故 심경철씨는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구명 기구를 던져 여성 실습생 2명을 구해냈다.


심씨는 정작 구명기구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내렸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7. 한강다리에서 자살 시도한 여성 구하고 숨진 故 최원욱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7년 7월 故 최원욱씨는 한강 동호대교에서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위험에 처한 여성을 물 밖으로 끌어내 구조해낸 최씨는 미처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을 거뒀다.


8. 흉기든 은행 강도와 맞서 싸우다 목숨 잃은 故 도현우씨


인사이트MBC


2008년 1월 칠곡군 왜관신협 남부지소에 근무하던 故 도현우씨는 사무실에 침입한 강도가 흉기로 여직원을 위협하자 맞서 싸웠다.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여러 차례 찔린 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9. 분수대서 쓰러진 친구 구하려다 감전사로 사망한 故 김진호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7년 5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故 김진호군은 학교 친구가 광장 분수대에 들어갔다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됐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로 분수대로 뛰어든 순간, 김군도 감전사로 세상을 떠났다.


10. 깨진 얼음 사이로 빠진 아이들 구하려다 숨진 故 송영희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7년 충청북도 단양 강변의 얼어붙은 강가에서 갑자기 얼음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가에서 놀던 아이들이 물에 빠지자 곧장 물속으로 뛰어든 故 송영희씨는 결국 아이들과 함께 숨졌다.


11. 고속도로에서 사고 난 차량 속 시민 구하다 차에 치여 사망한 故 송재훈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4년 10월 故 송재훈씨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접촉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낸 차량 속 운전자를 구조하던 중 송씨는 달려오던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고 말았다.


12. 7중 연쇄추돌 사고에서 구조 활동하다 달려오는 차에 치여 목숨 잃은 故 이궁열 목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7년 6월 호남고속도로에서 7중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故 이궁열 목사는 본인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른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사고차량으로 이동하다 달려오는 차량에 치여 숨지고 말았다.


13. 물에 빠진 친구 구하려다 세상 떠난 8살 故 변지찬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5년 충담 당진에서 물놀이하던 故 변지찬군은 물에 빠진 친구를 발견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말리는 형에도 친구를 구하려는 생각뿐이었던 변군은 결국 친구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4. 고속도로 사고자 돕다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숨진 故 황지영씨, 故 금나래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09년 8월 故 황지영씨와 故 금나래씨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목격했다.


차량 옆에서 수신호를 보내며 구조를 돕던 황씨와 금씨는 뒤따라 오던 차량에 치여 함께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다음 해 두 사람은 '올해의 시민영웅상'을 받으며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15. 화재난 원룸 빌라에서 초인종 눌러 주민 모두 살리고 숨진 故 안치범씨


인사이트JTBC


2016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故 안치범씨는 집집이 초인종을 누르며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화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질식사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 외에도 타인을 위해 고귀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총 53명의 '시민 영웅'이 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