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日정부가 부정하는 '위안부' 직접 목격하고 만화 그려 세상에 알린 일본인

전쟁 중에 직접 목격한 위안부의 참혹한 실상을 만화로 그려 고발한 일본인이 있다.

인사이트YouTube 'Best News Of World'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위안부의 적나라한 실상을 만화로 그려 고발한 일본인이 있다.


바로 일본 요괴 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다.


미즈키 시게루는 지난 1999년, 에세이 만화 '카랑카랑 방랑기'에 '종군위안부'라는 제목으로 8장짜리 에피소드를 실었다.


여기에는 미즈키 시게루가 직접 눈앞에서 목격한 참담한 위안부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전쟁에 참전했던 미즈키 시게루는 위안소가 있는 선착장에 들렀고, 그곳에서 조선에서 온 위안부 소녀를 목격하게 됐다.


인사이트영화 '귀향'


단 한 명의 위안부 소녀가 있는 천막 앞에는 못해도 100여 명의 군인이 줄을 서 있었다.


미즈키 시게루는 "도저히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며 "여기는 그야말로 '지옥'의 장소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병사들도 지옥에 있었지만, 위안부는 지옥 그 이상이라고 언급하면서 실상을 고발했다.


실제로 그는 참혹했던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만화에서 '조선삐'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조선삐란 조선인 위안부를 불렀던 명칭으로 '조선'에 매춘부를 상징하는 '삐'를 조합해 만든 용어였다.


인사이트서울시


만화의 끝에서 미즈키 시게루는 "신문을 보면 종군위안부의 배상 문제에 대한 기사가 자주 실린다"며 "이 일은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실상을 직접 목격한 미즈키 시게루는 살아생전 언제나 일본이 배상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미즈키 시게루는 위안부뿐만 아니라 전쟁 중에 일본이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꾸준히 고발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에 강력하게 반대해 우익 세력의 눈엣가시로 찍히기도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죽을 때까지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전하려고 했던 미즈키 시게루는 지난 2015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뉴스1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미즈키 시게루처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일본인들도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도 무시한 채 끝까지 과거를 덮으려고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아직도 일본 정부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위안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실이 표면으로 드러나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나서야 역사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