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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은 물병들 옆 트럭 화물칸에 투척하고 발뺌하는 화물차 운전자

한 화물차 운전자가 '동업자 정신'을 말각한채 다른 트럭 화물칸에 쓰레기를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 대기 중 옆에 서 있던 트럭에 쓰레기를 던진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일 SBS '맨 인 블랙박스'는 신호 대기 중이던 화물차 운전자 A씨가 옆 트럭 화물칸에 다 먹은 물병들을 투척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 속 A씨는 아무 거리낌 없이 물병을 옆 트럭 화물칸에 내던진다.


SBS '맨 인 블랙박스'


1병도 아니고 무려 4병이나 던지는 모습은 마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어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준다.


A씨의 정신 나간 짓에 화가 난 트럭 운전자(제보자)는 화물차 앞을 막아섰고,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그러나 A씨는 "난 던진 적 없다"고 발뺌했고, 오히려 화를 내며 "바쁘니까 어서 차 빼!"라고 소리 질렀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어이가 없던 제보자는 "블랙박스 영상에 녹화됐으니, 물병 투척 장면 다 찍혔다"고 윽박질렀다. '블랙박스 영상'이라는 말을 들은 A씨는 흠칫 하더니, 결국 화물차에서 내려와 트럭에 버렸던 물병들을 모두 회수해갔다.


블랙박스 영상이 없었다면 끝까지 발뺌하며 모른 척 했을 테지만, 영상에 모두 포착됐기에 A씨도 어쩔 수 없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같은 화물차 운전자끼리 고충을 알 텐데 저런 쓰레기 짓을 하네", "쓰레기가 쓰레기를 버리네", "블랙박스 전후방에 다 설치해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한편 도로교통법 제68조에 의하면 '운전자가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범칙금5 5만원, 벌점 10점에 해당하는 경범죄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처벌 규정이 약해 유명무실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 지난해(2017년) 고속도로에서만 버려진 쓰레기는 모두 약 4600톤이었다.


하루 평균 약 13톤이 버려졌는데, 전문가들은 일반 도로까지 포함해 통계를 내면 쓰레기의 양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민들은 "도로 위 쓰레기 투척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신고포상금제를 더 독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 모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