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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을 수 있는데 흥민이 형이 패스 안하자 아쉬워하는 황희찬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날아가자 황희찬은 두 팔을 들며 아쉬워했고 손흥민도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MBC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전반 26분 이용의 전방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보스니아 수비를 허물며 골문 앞까지 전진했다.


당시 그의 앞에는 보스니아 수비수가 2명, 그리고 그 옆에는 황희찬이 단독 찬스 위치에서 패스를 달라고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를 외면하고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슈팅을 날렸고, 그가 날린 슈팅은 보스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사이트뉴스1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날아가자 황희찬은 두 팔을 들며 아쉬워했고 손흥민도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변형 스리백을 내세웠지만 상대 역습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고,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완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기는 했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


인사이트뉴스1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도 이날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긴 했지만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26분 상황이 가장 아쉬웠다.


전반 26분 이용의 전방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보스니아 수비를 허물며 골문 앞까지 전진,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당시 그에게는 세 가지 선택 사항이 있었다. 직접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날리거나, 옆에서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하거나, 뒤에서 달려오던 이재성에게 주거나.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확률상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패스를 주는 것이 좋았다. 황희찬이 공을 받을 경우 사실상 단독 찬스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그러나 손흥민은 황희찬이 보내는 구애의 손짓을 외면하고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슈팅을 날렸다. 그가 날린 슈팅은 보스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그렇게 대표팀의 득점 찬스는 날아갔다.


물론 손흥민은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공격수로서 골 욕심을 충분히 부릴 수 있었다. 실제 그는 토트넘에서도 이와 같은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황희찬의 입장에선 크게 아쉬웠을 것이다.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날리는 것보다 자신에게 패스를 주는 것이 더 쉬운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희찬은 손흥민이 패스를 주지 않자 두 팔을 들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당시 경기를 봤던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은 "손흥민은 분명 혼자의 힘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주는 것이 맞았다", "축구는 팀플레이다. 패스를 통해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도 손흥민의 당시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팬은 황희찬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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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은 "황희찬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패스를 기다리기보다 계속 움직여 공간을 만들었어야 했다. 축구 선수는 공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보스니아에 1-3으로 패하며 두 번의 국내 평가전에 1승 1무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청용·김진수·권경원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승우·문선민이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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