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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2년 동안 '길러' 30cm 기부한 여군

얼굴도 모르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여군이 2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제2기갑여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선물한 사연이 훈훈한을 전하고 있다.


31일 육군 제2기갑여단은 여군 부사관 임혜미 하사가 소아암 환자의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 30cm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임 하사는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30cm 가량의 머리카락을 길렀다.


보통 군인들은 원활한 신체활동을 위해 머리를 '단발'로 유지하지만, 2년전 '임관' 직후 SNS에서 소아함 환자들의 아픔을 접한 후 불편을 무릅쓰기로 했다.


머리를 기르는 동안 아침에 출근을 준비할 때마다 불편함이 밀려와 자르고 싶다는 생각을 숱하게 했지만,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떠올리면 어느새 그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제2기압여단


염색은 물론 파마도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른 그는 '건강한 모발관리'를 위해 이것저것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 16일, 2년 동안 정성들여 기른 30cm 가량의 머리를 잘라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기부했다.


임혜미 하사는 인사이트에 "SNS를 통해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모발기부'를 통해 아이들을 돕자는 생각에 머리를 길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부된 머리카락은 '가발'로 제작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해진다. / gettyimagesBank


이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기부·봉사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하사의 선행이 부대에 알려지면서 다른 여군 부사관들도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하사는 입대 전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선 바 있으며, '봉사활동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하나하나 실천할 만큼 다른 이들을 많이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