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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 있던 친절한 사진관 오빠가 사실 '몰카범'이였어요"

한 여자대학교 앞 사진관 사진사가 사진을 찍으러 온 손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더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앞 사진관 사진사가 고객 수백 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진사 A(23)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강체 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카메라와 휴대폰을 이용해 약 225회에 걸쳐 여성 고객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진 원본을 이메일로 보내주겠다며 여성들을 책상으로 유인한 뒤 책상 아래에 미리 설치된 카메라로 치마 속 등을 촬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과 피해 여성들의 전신을 찍은 사진을 파일로 보관했다. 


일부 파일은 촬영 날짜와 고객의 이름 및 연락처까지 꼼꼼하게 기록돼 있었다.


심지어 A씨는 촬영에 앞서 옷매무새를 잡아주는 척하며 피해자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일삼았다.


이러한 범행은 몰래카메라를 눈치챈 한 여대생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사진관과 A씨 주거지 등에서 불법 촬영물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인터넷에 피해자들의 사진이 유출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 215명 중 75명을 피해자로 특정, 30명의 피해를 확인한 뒤 지난 3일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없이 B씨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유포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