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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어려워 매일 알바하는 학생이 수업 중 잠들자 선생님이 보인 행동

선생님은 힘들게 일해 피곤한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자는 것을 깨우지 않았다.

인사이트(좌) Twitter 'Monte Syrie',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학창시절 수업만 시작하면 졸음이 몰려와 괴로웠던 경험이 흔히 있을 것이다.


버티다 못해 잠시 책상에 엎드리면 귀신같이 알아챈 선생님에게 호되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


이처럼 평범한 선생님들과 달리 수업시간에 학생이 잠을 자도 깨우지 않는 특별한 선생님이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을 절대 깨우지 않는 선생님 몬테 시리(Monte Syrie)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교육학 교수이자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몬테는 평소처럼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질문 하기 위해 교실을 둘러보던 그는 책상에 엎드려 있는 메그(Meg)를 발견했다.


메그는 선생님이 자신을 쳐다보는지도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옆에 있던 친구들은 메그가 혼이 날까 염려돼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메그를 혼낼 것 같던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수업을 계속했다. 오히려 메그를 깨우려는 친구를 눈짓으로 말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수업은 다시 진행됐고 메그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이후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메그는 선생님을 찾아가 왜 자신을 깨우지 않았는지 물었다.


메그의 질문에 몬테 선생님은 "수업은 너의 삶 일부일 뿐이지 전체가 아니다. 내가 너의 상황을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휴식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 새벽부터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메그를 발견했다. 집안 사정으로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해 피곤한 메그의 사정을 알고 배려를 했던 것이다.


인사이트 Twitter 'Monte Syrie'


사실을 알게된 다른 선생님들은 아무리 사정이 있어도 수업시간에 학생이 자는 것을 그냥 두면 위계질서가 무너질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몬테는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그는 "교실은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장소이지만 동시에 시험에 대한 압박, 기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며 "때론 아이들에게 이러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시간에 자게 하는 걸 모두가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힘든 상황을 생각해 잠시 쉬게 배려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