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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암살'서 전지현이 열연했던 박차정 의사가 순국한 날입니다"

74년 전 오늘인 1944년 5월 27일은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총상을 입어 순국한 날이다.

인사이트영화 '암살'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열연했던 독립투사 안옥윤의 대사다. 


극중 안옥윤은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같은 삶을 살다 떠나간 여성 독립운동가가 있다.


74년 전 오늘인 1944년 5월 27일은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가 일본군과의 전투 중 입은 총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


인사이트영화 '암살'


박차정 의사는 1910년 5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박차정이 여덟 살 되던 해, 아버지 박용한은 일제의 무단 통치에 비분강개해 자결했다. 박차정의 위로 두 오빠 역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난 박차정은 자연스럽게 항일 의식과 투쟁 정신을 몸과 마음에 익혔다. 학생 때부터 여러 학생운동에 참여하여 수차례 체포, 구금되기를 반복했다.


이후 성인이 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박차정은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 독립투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사이트박차정과 김원봉 의사 / 독립기념관


이때 박차정은 의열단의 수장 김원봉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다. 이들 부부는 중국에서 함께 군사정치 간부학교를 설립해 독립투사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특히 박차정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양성하며 실제 무력 전투에도 직접 참가, 선봉에 서 전투원들을 이끌었다.


그러던 1939년 2월, 장시성 곤륜산 전투에서 일본군과의 교전 중 총상을 입는다. 


그 후유증으로 1944년 5월 27일, 광복을 눈앞에 두고 34살의 나이로 중국에서 순국했다.


인사이트영화 '암살'


이처럼 총을 들고 전장을 누빈 박차정의 모습은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 최동훈 감독은 박차정의 고향인 부산에서 '암살'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부산에 박차정의 생가가 있더라. 그때 '과거에 있었던 사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는 사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삼일절, 문재인 대통령 또한 기념사에서 박차정 의사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박차정 의사를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어머니"라고 표현했다.


'대륙의 들꽃'이라고 불렸던 박차정 의사. 그 덕분에 오늘날 후손들은 우리말을 쓰고, 우리 문화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