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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에 얼굴 쓸려도 소녀 구하려 '고장난 오토바이' 끝까지 잡은 남성

오토바이를 막아 세우려 몸을 던진 남성은 아스팔트 위에 몸이 쓸리고 다쳐 앞니 2개가 부러졌다.

인사이트Facebook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시동 켜진 오토바이에 올라탄 2살 소녀.


잠시 부모가 물건을 구매하러 간 사이 소녀가 탄 오토바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토바이는 위험천만한 속도로 거리를 활보하다 한 남성의 극적인 도움으로 자리에 멈춰 섰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토바이를 막아 세우려 몸을 던진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South China Morning Post'


중국 허난성에서 사는 이 남성은 멀리서 운전자 없이 달려오는 3발 오토바이 한 대를 발견했다.


오토바이 뒤로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이 긴박한 표정으로 이를 뒤쫓고 있었다.


키가 꽂혀있던 낡은 오토바이가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장 나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


놀랍게도 오토바이 핸들에는 2살 아이가 울면서 매달려 있었고, 곧바로 상황파악을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향해 달려갔다.


남성은 거리를 달리는 오토바이를 막아 세우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내던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South China Morning Post'


오토바이는 남성의 몸에 부딪힌 충격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섰고 핸들에 매달려있던 아이도 다행히 무사한 상태였다.


그러나 몸으로 오토바이를 막아 세운 남성은 아스팔트 위로 몸이 쓸리고 다쳐 앞니 2개가 부러졌다.


이번 사고로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주변 시민들의 도움으로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입원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아이가 괜찮으면 됐다. 내 상처는 별거 아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매체는 이 남성을 이 시대 진정한 의인이라 칭하며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희생한 남성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