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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의 펼쳐지지 않은 '낙하산'을 바라보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보험금을 노리고 스카이다이빙 직전 아내의 낙하산을 훼손해 살인을 시도한 남성이 유죄를 판결 받았다.

인사이트

Victoria Cillier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원인 불명의 가스 누출부터 스카이다이빙 도중 제대로 말을 듣지 않은 낙하산까지.


계속되는 일련의 사건은 사실 남편이 아내를 죽이기 위해 세웠던 치밀한 계획이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스카이다이빙 직전 낙하산을 망가트린 남성 에밀 시리어스(Emile Cilliers)가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판결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밀과 아내 빅토리아(Victoria)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사이가 좋은 평범한 부부였다.


인사이트Stephanie Goller 


그러나 남편 에밀은 사실 아내 몰래 두 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우며 주기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문란한 생활을 해왔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자 에밀은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에밀은 해결 방책으로 아내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아내의 생명보험금 12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천만 원)으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내를 죽이려는 첫 시도는 바로 '가스 누출'이었다. 에밀은 아내가 아이들과 집에 있는 때를 노려 가스 밸브를 열어뒀고, 다행히 아내 빅토리아가 냄새를 맡은 탓에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빅토리아는 남편이 끔찍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 농담으로 "남편, 나 죽이려고 한 거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인사이트Wilshire Police 


첫 번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에밀은 두 번째 살인 계획을 진행했다. 아내에게 '스카이다이빙'을 가자고 한 것이다.


아내가 비행기에서 떨림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그때, 에밀은 은밀하게 아내의 낙하산을 훼손했다.


남편의 계략으로 아내는 4천 피트(약 1,2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추락했고 이 사고로 골반, 갈비뼈, 척추 손상 등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이었다.


빅토리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가 고도로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낙하산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남편 에밀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아내를 살해하려던 파렴치한 계획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이전에 일어났던 가스 누출 사건 또한 에밀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두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그는 현재 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