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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밥에 몰래 '설사약' 넣어 월남전 파병 막은 할머니의 사랑

할아버지를 베트남으로 보내기 싫었던 할머니는 남편 몰래 밥에 설사약을 넣어 징병을 면하게 했다.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남편을 월남에 보내고 싶지 않았던 할머니는 밥상머리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춘천으로 떠난 강호동과 이경규, 소유진, 에릭남이 순박하고 구수한 인심을 맛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저녁시간을 맞아 한끼를 대접받을 곳을 찾아다니던 강호동과 소유진은 마침 식사를 시작한 어느 가정집을 방문하게 됐다.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막 끓인 청국장 냄새가 풍기는 단란한 집에는 온화한 인상의 노부부와 아들내외가 살고 있었다.


올해로 결혼 65주년을 맞은 할머니·할아버지 부부는 지금도 존댓말을 쓰면서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금슬 좋은 부부였다.


할머니는 "(남편이) 살림을 잘 돌보고 아이들도 잘 돌봤다"며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부부의 이런 애틋함은 아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강호동과 소유진에게 여태껏 할아버지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비밀을 한 가지 폭로했다.


과거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됐지만 파병 직전 설사병에 걸려 징병을 면하게 됐다.


그러나 전염병인 줄 알았던 할아버지의 배앓이는 할머니의 치밀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당시 할머니는 남편의 참전으로 홀로 4남매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밥그릇에 '설사약'을 몰래 넣었다.


결국 할머니의 작전이 성공해 베트남에 가지 못한 할아버지는 이후 할머니와 함께 아이들과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


물론 할아버지는 65년이 흐른 지금도 할머니가 설사약을 밥에 넣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