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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금품 건넸다"

현대건설이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현대건설이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KBS 뉴스는 현대건설이 반포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반포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경찰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각종 선물과 접대비 명목으로 100억 원의 예산을 측정하고 실제 수십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건설 측은 조합원들의 등급을 나눠 수십만 원대의 수입 도마나 전기 프라이팬부터 백만 원 이상의 김치냉장고와 명품 가방까지 다양하게 금품을 뿌렸다는 것.


이러한 접대는 현대건설과 계약한 5개의 홍보대행 업체, 이른바 OS 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BS 뉴스


OS 직원들은 현대건설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조합원 일부에게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고르라고 했다.


그런 다음 백화점에 가서 직접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OS 직원 1인당 월 접대비 한도는 100만 원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한도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었다.


인사이트KBS 뉴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금품과 향응,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사 표시도 할 수 없게 돼 있다.


경찰은 현대건설뿐 아니라 다른 건설사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금품 살포와 관련해 현대건설과 OS 업체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