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 가서 앉아!"…꽉 찬 기차에서 남의 자리 차지하고 주인 내쫓은 할머니
혼잡한 기차 안에서 당당하게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뻔뻔한 할머니가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왜 내가 내 돈 주고 산 자리를 양보해야 하나요?"
혼잡한 기차에서 당당하게 자리 양보를 강요하는 뻔뻔한 할머니가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할머니로부터 자리 양보를 강요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평소처럼 기차여행을 하던 A씨는 피곤함이 몰려올 때쯤 기차에 몸을 실었다.
퇴근 시간인 데다 손님들이 특히 많이 타는 구역인 만큼 더욱 혼잡했던 기차 안. A씨는 미리 예매해 둔 자리로 향했다.
하지만 A씨의 자리에는 한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그 할머니는 "OO역 까지만 가니까 다른 자리 가서 앉아라"며 A씨를 내쫓았다.
그러나 할머니가 말 한 OO역은 A씨보다 30분가량 더 가야 나오는 곳이었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1시간 15분 정도를 더 가야 하는 상황에서 A씨는 양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자신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에게 "죄송하지만 비켜달라"고 정중히 이야기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할머니의 대답은 황당했다.
할머니는 "젊은 사람이 못됐다"며 "꼭 노인네를 서서 가게해야 하냐"고 화를 냈고,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까지 A씨에게 양보를 강요했다.
다행히 때마침 지나가던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자리는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A씨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A씨는 "절 보는 눈초리가 따가웠다"며 잘못한 일인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 어른을 공경하는 데 익숙하고 또 배려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이것을 악용하는 일부 몰상식한 노인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해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 대부분 누리꾼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