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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 사이에서 '이동국'을 월드컵에 데려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부상 병동'이 돼버린 월드컵 대표팀에 실력을 갖춘 '베테랑' 이동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측부터 대표팀 막내 이승우, 이동국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올림픽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세계인이 가장 열렬하게 환호하는 축제는 뭐니 뭐니 해도 '월드컵'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6월 14일 개막)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축구팬들도 조금씩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깜짝 발탁된 '이승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선수들이 이전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려의 중심에는 '부상 병동'이 돼버린 대표팀 상황에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주축으로 분류되는 이근호, 권창훈과 조커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던 염기훈이 부상으로 완전히 낙마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전 수비수였던 장현수, 김진수도 부상 때문에 출전을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 


수비진이야 그렇다 치지만, 공격진을 이끌 베테랑(이근호, 염기훈)의 이탈은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권창훈 / 디종FCO


인사이트이근호 / GettyimagesKorea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대박이 아빠'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월드컵 대표 경험이 있고, 베테랑인 데다가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이다.


현재 K리그에서 활동하는 국내 선수 가운데 '6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는 '40살'(1979년생)인데도 스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이동국 / 뉴스1


혹자들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전에 있었던, 이른바 '카페베네 슛'을 이야기하며 월드컵과는 인연을 만들지 말자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존 대표팀 공격수들이 이탈하고, '대안'이 필요하다면 이동국이 나쁜 선택지는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도 있지만, A매치 105경기 출전 33골을 기록한 이동국이 더 낫다는 평가.


최종 확정된 월드컵 23인 명단은 다음 달(6월) 4일까지 FIFA에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비명단에 없었더라도 23인에는 포함될 수 있다.


인사이트신태용 감독 / 뉴스1


하지만, 이동국이 실제 승선할 가능성은 작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을 월드컵에 데려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신태용 감독에게 "제가 물러나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참담한 실패 이후 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했던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라는 말처럼,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동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동국의 오랜 팬 가운데는 "3패가 확실시되는 월드컵에 괜히 갔다가, '욕받이무녀'가 될 수도 있으니 가지 말자"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