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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 다음주에 알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다음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다음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두고 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회담은 충분히 열릴 수 있다"며 "언젠가 만남이 확실히 있을 것이고, 그 만남은 충분히 6월 12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회담에 간다면 북한에 대단히 좋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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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어떤 조건들이 있고 그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본다"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겠지만 북한과 세계를 위한 위대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의 대미 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24일(한국 시간)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부대통령(부통령) 펜스는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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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상은 "대미 사업을 보는 나로서는 미국 부대통령의 입에서 이런 무지몽매한 소리가 나온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좀 알고 대화 흐름과 정세 완화 기류라도 느껴야 정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부상은 또 북한을 리비아와 비교하는 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우리는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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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를 비극적인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고위정객들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먼저 대화를 청탁하고도 마치 우리가 마주앉자고 청한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미국이 여기서 얻을 수 있다고 타산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미 외교 라인의 핵심 인물을 내세워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비난하고 정상회담 재고려를 위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 16일 담화를 통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모델' 발언을 언급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등을 시사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이 리비아식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