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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이 쓰레기 봉지 걸어뒀는데도 테이블에 쓰레기 두고 간 손님들

A씨가 올린 사진에서는 음료수병과 라이터, 담뱃갑, 심지어 먹다 남은 핫바까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테이블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바로 옆에 있는 글씨도 못 읽는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는 24일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그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점포 밖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들을 위해 비닐봉지를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


'쓰레기는 여기에 버려주세요', '봉투가 꽉 차면 직원을 불러주세요'라는 글도 적어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편의점 안까지 들어오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배려에도 손님들의 행동은 실망스러웠다. 테이블에 과자 봉지와 맥주 캔 등을 그대로 두고 간 것이다.


실제 A씨가 올린 사진에서는 음료수병과 라이터, 담뱃갑, 심지어 먹다 남은 핫바까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테이블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바로 옆에 있는 글씨도 못 읽는다"면서 "(우리나라) 문맹률이 0%일 리가 없다"라고 한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쓰레기 봉지를 준비해뒀음에도 무단 투기하는 시민 의식을 '문맹'에 빗댄 것이다.


그의 글은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A씨 글에 공감하며 한국의 시민 의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58년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문맹률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글로 쓰인 내용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문해율은 OECD 상위 22개국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은 가능하지만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은 굉장히 빈약하다는 뜻이다.


버젓이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은 '문해력'이 없는 까막눈과 같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