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선수 '헤드샷' 당하고 쓰러지자 꽉 조인 벨트 풀어줘 '숨쉬게' 해준 양의지
두산 포수 양의지가 '헤드샷'을 당하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두산 포수 양의지가 전 동료 선수인 한화 포수 최재훈이 '헤드샷'을 당하자 즉각적으로 '동료애'를 보여줬다.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에서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화 포수 최재훈은 2회말 2사 3루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팀 득점을 위해 최대한 집중하고 있던 최재훈은, 두산 투수 이영하가 던진 4구째 공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최재훈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자, 팀닥터와 코치진이 그에게 달려왔다. 최재훈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때 두산 포수 양의지는 조용히 최재훈의 꽉 조여진 벨트를 풀어주며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큰일이 아닌 듯 보이지만, 평소 양의지가 가지고 있는 '스포츠맨십'과 '동료애'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팬들은 "양의지 오늘 진짜 멋있었다", "동업자 정신 정말 보기 좋다", "8년 동안 한솥밥 먹은 사이라 더 걱정됐던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의지는 2009년 두산에 입단해 올해도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재훈은 2008년 입단한 뒤 2017년까지 양의지의 뒤를 받쳐주다 2017년 한화에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