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한국서 활약하는 아들 보러 날아온 부모님 앞에서 홈런 친 한화 용병

한화가 6-7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상황에서 재러드 호잉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고 있던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한화가 6-7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상황에서 재러드 호잉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근 엄청난 타격감을 뽐내며 한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던 그는 박치국의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전광판까지 날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드라마 같은 동점 솔로 홈런이었다.


인사이트KBS2


호잉의 홈런에 힘입어 한화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11회 초가 시작되기 직전, 전광판에는 한 외국인 부부의 모습이 잡혔다.


그러자 팬들은 이 외국인 부부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부부는 호잉의 부모님이었다. 아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먼 미국에서부터 날아온 것이다.


호잉은 부모님 앞에서 천금 같은 홈런을 쳐내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은 아버지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호잉은 경기 후 팬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석에 부모님이 앉아 계신 걸 알았다"며 "그런데 팬들께서 내 부모님에게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까지 온 부모님께 큰 선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잉은 극적인 동점 포를 포함해 홈런 2개를 쏘며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8-7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