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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서 '진상 손님' 혼쭐낸 김부겸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전부 '거절'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선행과 관련해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연히 KTX 승무원에 갑질하는 '진상 손님'을 보고 나서서 제압한 '공무원'의 정체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밝혀진 가운데, 김 장관이 이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발 KTX 열차에 탑승했던 이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목격담에 의하면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승무원에게 '갑질'을 하던 승객에게 김부겸 장관이 다가가 "왜 여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냐"고 지적했다.


승객이 "당신이 뭐냐, 공무원이라도 되냐"고 불같이 화를 내자 김 장관 역시 '그래! 나 공무원이다"라며 "내가 당신 이러는 거 두 번째 봤어"라고 큰 소리로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 같은 김 장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를 '의인'으로 추켜세우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정작 행정안전부 내부에서는 김 장관의 미담 소식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행했던 선행이 널리 알려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인사이트코레일


만약 선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릴 경우 '장관'이라는 그의 신분에 입각해 '고의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생겨 선행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실제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지만, 그것이 공론화됐을 때 "일부러 그랬다"며 비난하는 누리꾼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의 선행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고위 공무원의 시민을 위한 선행에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이런 일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