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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가 '과일'먹고 싶다니까 '룸살롱' 가서 사온 남편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 '룸살롱'에 가서 과일을 사왔고, 아내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임신 중인 아내를 위해 '룸살롱'에서 과일을 사온 남편, 당신이라면 고맙게 과일을 먹을 수 있겠는가.


여기 놀랍고도 조금 찝찝한 이 일을 실제로 겪은 임신부가 있다.


현재 임신 중인 아내 A씨는 시도 때도 없이 특정한 음식이 먹고 싶다. 얼마 전 A씨는 여느 때처럼 갑자기 '수박'이 먹고 싶어져 남편에게 말했다.


늦은 새벽이었지만, 남편은 최선을 다해 주변 마트와 편의점, 슈퍼 등을 수소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그 시간에 문을 연 마트가 있을 리 만무했고, 결국 수박 구매에 실패한 남편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바로 '룸살롱'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것. A씨 남편은 룸살롱에서 구매한 모둠 과일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몇 번을 '재탕'해 안주로 나갔을지 모르는 눅눅한 수박을 포크로 찍어 A씨에게 먹여주며 "나 재치 있지 않냐?"고 물었다.


환하게 웃으며 칭찬을 바라는 남편의 얼굴에 A씨는 비위가 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의 얼굴을 마주 보며 '얼마나 룸살롱에 드나들었으면 그 상황에서 룸살롱이 생각났을까' 생각하며 떨떠름하게 웃었다.


과일도 먹는 둥 마는 둥 한 A씨는 "난 정말 좋은 남편이야"를 외치며 흐뭇해하는 남편을 보고 불쾌함까지 느꼈다.


사실 A씨 남편은 신혼 초 룸살롱에 드나드는 것을 들킨 전적이 있었다.


A씨는 "내가 임신했는데 또 그런 곳에 드나들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룸살롱이 떠오른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공감을 표했다.


단순히 기지를 발휘했다기에는 A씨 남편의 화려한 전적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었다.


부부간의 믿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깨진 신뢰는 유리조각 같아서 다시 붙여도 그 흠이 남을 수밖에 없다.


A씨의 사연은 부부간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경솔한 행동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