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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50m 옆 GS25'…근접 출점 논란 일어난 편의점 GS25

편의점 CU에서 1분도 안 걸리는 지점에 GSG25가 출점해 근접 출점 논란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뉴스1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국내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가 근접 출점 논란에 휩싸였다.


GS25는 지난해 가맹점 상생안을 내놓았는데,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한 CU 편의점주는 인근에 출점한 GS25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CU 편의점 주인은 현수막에 "지금 이 자리에 오픈한 지 채 한 달이 안 지났다"며 "에누리 없는 50m 거리에 경합점 오픈이 웬 말이냐"는 글을 적었다.


이어 "스스로 약속한 근접 출점 자제는 다 거짓말입니까"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U


CU 편의점주가 영업장에 현수막까지 내걸은 배경은 가게 인근에 GS 편의점이 들어서며 경쟁 위기에 놓인 탓이다.


설명에 따르면 같은 골목길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경쟁사인 GS25가 생겼다. 


매장 규모도 더 크고 인구 접촉도 훨씬 쉬워 당장 CU 편의점주는 매출이 하락했다.


논란이 커지자 편의점 GS25 측은 도곡동 편의점 근접 출점 논란에 대해 인사이트에 직접 해명했다.


GS25 관계자는 "상황은 맞으나 억울한 점이 있다"며 "원래 CU와 GS25 모두 다른 건물에서 계약 문제로 폐점을 했고, 새로운 영업점을 물색하던 중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체 출점할 곳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CU와 시기·장소가 겹친 것이다. 절대 악의적으로 GS25가 CU 옆에 출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GS25


그러면서 "저희 쪽에서도 최근 건물 측과 계약을 했고, 그 과정에서 CU가 인근에 먼저 출점해 있는지 몰랐다"며 "대체 출점을 하는 상황 속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겹쳤다"고 해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과열경쟁 속 근접 출점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 상황 속 신규 출점이 오히려 출혈 경쟁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근접 출점 논란은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용산구 한강로 인근 CU의 바로 아래층에 타 편의점이 생겼다. 점주는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편의점 상생을 제기했다.  


이런 일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지만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원래 편의점 본사 간에는 출점할 때 타 브랜드 편의점과 거리 제한이 있었으나 담합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현재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끼리만 250m 이내 출점 금지 기준을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