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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걸려 가족들마저 버린 시한부 소년 '입양'해 돌본 간호사

간호사는 아이와 눈을 맞추는 순간 이 아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느꼈다.

인사이트INDEPENDEN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한 여성이 아이에게 쏟은 사랑과 헌신이 따듯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불치병에 걸려 가족들조차 거부한 아이를 입양한 간호사 사라 루네(Sarah Ruane)의 사연을 전했다.


7년 전인 2011년, 사라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남자 아이 조쉬 버댈(Josh Burdall)이 태어났다.


그러나 조쉬는 안타깝게도 태어나자마자 '1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엄마가 가지고 있던 '선천성 근이영양증'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병은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VISORCAT


병원은 엄마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조쉬를 입양시키기로 했지만, 제의를 받은 수양가족들은 모두 조쉬를 거부했다.


그런데 조쉬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문득 사라가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사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쉬를 입양하기로 한 순간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조쉬가 처음에 병으로 인해 이미 시력을 잃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내가 조쉬를 쳐다봤을 때, 조쉬도 나를 똑바로 쳐다봤어요"


"그 순간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아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인사이트VISORCAT


조쉬는 사라의 사랑 덕분에 시한부 선고 기간을 훨씬 넘겨 현재 7살을 맞이했다.


비록 조쉬는 말을 할 수 없고 휠체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라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녀는 현재 9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간호사 일과 트럭 운전을 병행하며 조쉬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조쉬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 웹 페이지를 개설하여 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사라는 "이 아이가 나처럼 멀쩡히 일 할수 있고, 내 나이까지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나는 이 소원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