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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1만명의 여성이 모였다

1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서울 혜화역에 모여 '홍익대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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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홍익대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와 '편파 수사'라며 규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에서는 '몰카범죄 편파수사 논란 규탄 집회'가 열렸다.


약 1만명의 여성이 몰렸는데, 이는 당초 주최 측이 예상해 신고한 2000명보다 4배나 많은 수다.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분노를 상징하는 빨간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채 '남자만 국민이냐 여자도 국민이다', '동일범죄 저질러도 남자만 무죄판결', '내몰카는 파일노리 니몰카는 중범죄냐', '인터넷에 여성몰카 지금당장 규제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인사이트뉴스1


'내 몰카는 국산야동, 네 몰카는 구속영장',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다' 등의 피켓을 미리 준비해 온 참가자도 있었다.


남성이 몰카 범죄를 저지르고도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헤드라인 기사를 읽어나가며 신문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몰카 범죄' 편파수사 논란을 규탄하는 한편, 몰카 촬영과 유출, 소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언대에 선 한 여성은 "노출이 심한 여성을 몰카 찍는 것은 처벌 대상도 아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시위는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 


경찰은 당초 약 500명 정도만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1만명이 운집해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