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손예진을 남자 없이 못사는 '헤픈 누나'로 만든 JTBC 작가의 무리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종영을 한 회 앞둔 지금 '막장' 개연성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 정도면 아침 드라마도 울고 갈 막장이다"


어제(18일)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본 시청자들이 하는 말이다.


방영 초반 남다른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종영을 한 회 앞둔 지금 '막장' 개연성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5화에서는 이별한 서준희(정해인 분)와 윤진아(손예진 분)이 진아의 남동생 윤승호(위하준 분)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날 서준희는 부모님의 결혼 반대와 직장 내 성추행 논란에 봉착한 윤진아를 구원하기 위해 함께 미국에 갈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진아의 대답은 "NO"였다.


윤진아는 자신의 생일날 직접 디자인한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함께 미국에 가자고 제안하는 서준희에게 "예전의 나였다면 지금 당장 가자고 해도 따라나섰을 거다. 정말 그랬을 거다. 근데 지금의 나는 너무 커버렸다. 서준희가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놨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했고,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윤승호의 결혼식에서 재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윤진아에겐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었다.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새 남자친구는 결혼식장까진 왔지만 회사 일 때문에 윤승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고 이 때문에 윤진아는 기분이 크게 상했다. 여전히 그녀는 행복하지 못한, 사랑받지 못한 연애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 본 서준희는 윤진아를 외면한 채 지나갔다. 윤진아도 그런 서준희를 애써 모른 척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우 당황스러운 전개였다.


분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윤진아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드라마였고 또 직장 내 성희롱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은 놀라운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는 방송 초반까지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멜로 드라마의 흔한 클리셰와 막장 개연성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고구마 10개를 물 한 모금 없이 먹은 듯한 윤진아의 답답한 모습은 또 어떤가.


윤진아는 이날 방송에서 분명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준 서준희와 이별하고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의 요구에 따라 조건 좋은 남성과 사귀기 시작했다. 서준희와의 연애로 당당해진 윤진아가 다시 '생각 없는 윤진아'로 퇴행한 것이다.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처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윤진아의 우유부단함과 답답함, 그리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윤진아는 예쁜 누나가 아닌 남자 없이 못사는 '헤픈 누나'다"라는 날선 비판도 받고 있다.


아쉬운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보여준 서준희와 윤진아의 풋풋한 사랑에 대리만족하고 또 공감했다.


그러나 캐릭터 붕괴와 막장 전개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김 샌 콜라'로 전락했고, 이는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스토리가 이미 산으로 간 상황이기에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결말을 맞든 얼마만큼의 설득력을 가졌는지가 관건인데, 만약 설득력이 낮을 경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저 그랬던 '막장 드라마'로 전락할 것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오늘(19일) 방송될 마지막회에서 이 같은 논란을 어떻게 불식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ver TV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