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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무죄' 선고하자 남성은 '18년' 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억울한 누명으로 18년간 옥살이를 한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TVN24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판사의 입에서 '무죄'라는 말이 나온 순간,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남성의 얼굴에는 회한과 기쁨이 담긴 눈물이 어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강간·살해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폴란드 남성 토마스 코멘다(Tomasz Komenda)가 1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아 누명을 벗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코멘다는 지난 1997년 발생한 15살 소녀의 강간·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18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사건 당시 역시 10대였던 토마스는 범인으로 지목되자 범행을 격렬하게 부인했다. 알리바이도 있었다.


인사이트Dorota P. pomówiła


그러나 토마스는 계속되는 강압적인 수사와 폭력에 굴복했고, 이후 범죄를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2004년 그는 25년 형을 선고받게 된다. 올해 초까지 그가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시간은 무려 18년이었다.


한번 굴복하기는 했지만 토마스는 본인이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또 누명을 벗고자 하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사건 피해자의 부모 또한 여러 정황상 토마스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를 적극 지지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16일 재판이 다시 열렸고, 당시 증거에 남아있던 DNA와 여러 정황, 알리바이 등을 토대로 토마스는 드디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사이트TVN24


판사의 입에서 '무죄'라는 말이 흘러나온 순간. 토마스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토마스는 한참 동안 얼굴을 묻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해당 사건에 대해 즈비그뉴 지오브로(Zbigniew Ziobro) 법무부 장관은 "이번 재판에서 내려진 판결은 그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려 줄 순 없었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의 존엄성을 되찾아준 판결이었다"라며 사법부의 실수를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토마스의 변호사는 "토마스의 잃어버린 18년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로 1천만 즐로티(한화 약 29억 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의 당사자인 토마스는 "지난 18년 동안 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나는 '더러운 사람'으로 취급됐다"는 말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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