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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사고로 학생들 다쳤는데 "SNS에 올리지 말라"며 입막음 시도한 고등학교

수련회를 가던 학생들이 교통사고로 다치자 학교 측은 입막음부터 시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3중 버스 추돌사고로 학생들이 다쳤는데 학교 측은 사고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하남시 서울 외곽 순환도로 광암 터널 안에서 버스 3대가 연이어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들은 수련회에 가던 중이었다.


3중 추돌사고로 버스에 탔던 학생과 교사 등 총 3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


하지만 사고 이후 학교 측이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대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는 "일산 XX 고등학교 교장의 자격이 의심스럽다"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에는 "담당교사들이 '별일이 아니니 SNS 등에 알리지 말라'고 했고, 다친 학생들을 한 번에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해 일부 학생들이 3시간가량 방치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사고처리가 끝나기까지 5시간가량 소요됐고, 병원에 이송된 학생들에게는 대중교통으로 알아서 귀가하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오늘(18일)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를 소집해 사고를 뒷수습하며 급하게 일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알려진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사고 이후 학부모들에게 바로 연락을 돌렸다. SNS에 올리지 말라고 한 부분은 3개 차량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사실 확인이 안된 상황에서 왜곡될 걸 염려해 통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비도 많이 왔고 병원에 환자도 많아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고생을 했다. 오늘(18일) 전체 학부모를 소집해 서로에 대한 상황을 이해했다"고 덧붙이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SNS 사용을 통제해 입막음을 시도한 것을 사실상 시인한 가운데, 사고를 겪은 학생들은 학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