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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4kg 빠지자 집에만 들어가면 자는 척하는 남편

결혼 후 많이 뜨거웠던(?) 부부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를 이미 세 명이나 낳았다.

인사이트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이제 제발 그만!!!!!!!!!!"


이미 아이가 세 명이다. 그런데 아내는 무려 '10명'을 낳길 원한다.


매일 밤 쉬지 못해 불과 3년 새 14kg이 빠진 남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은 '10명의 아이를 낳기 원하는 러시아 며느리와 내 아들 등골 휜다는 시어머니' 편을 방송했다.


인사이트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


사연의 주인공 이용배씨는 러시아 유학 시절 지금의 아내인 예까쩨리나씨를 만나 행복한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많이 뜨거웠던(?) 부부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를 이미 세 명이나 낳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문제가 생겼다. 예까쩨리나씨가 아이를 '10명' 낳고 싶다며 고집을 피웠기 때문이다.


예까쩨리나씨는 방송에서 아기를 더 낳자며 이씨를 쉴 틈 없이 유혹했다.


인사이트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


"지금은 때가 아니니 세 명까지만 하자"는 남편의 말에 기분이 상해 밥을 먹다 말고 가버리기도 했다.


난감한 상황에 처한 이씨는 "연애할 때는 (아내가)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웠다"면서 "지금은 피곤하다고 들어가서 자는 척한다"고 호소했다.


실제 그는 3년간 무려 14kg이 빠졌다고. 살과 함께 머리도 빠지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까쩨리나씨가 아이 10명을 고집하는 것은 이씨가 연애 당시 "결혼하면 아이 10명 낳자"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


또 홀로 만리타향에 와서 느꼈던 외로움을 채워준 게 아이들이었기에 더 욕심이 났던 것이라고.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예까쩨리나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찾았다.


그리고 여행 중 시어머니는 아들이 유학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예까쩨리나씨 덕분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 두 사람은 결국 아이를 '넷째' 까지만 낳기로 약속하며 가정에는 평화가 찾아왔다.